박근혜 대통령은 무려 33년간 한센인들의 치아를 무료로 치료해 지난 9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십자가 훈장’을 수상한 ‘한센인들의 슈바이처’ 강대건(81, 국민훈장 모란장) 씨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23년 간 아프리카 오지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온 ‘말라위의 나이팅게일’ 백영심(51, 국민훈장 동백장) 씨. 내전과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에 콩 재배법을 전한 ‘아프간의 콩 박사’ 권순영(66, 국민훈장 석류장) 씨. 이들은 올해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로부터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으로 추천돼 국민훈장을 수상하게 된 인물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이들을 포함한 우리시대의 영웅 33명을 청와대로 초청, 포상과 함께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강 씨는 “한센인들의 웃음을 보며 힘든 것도 잊고 봉사했다”면서, “묵묵히 지켜봐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평생 궂은 일과 농사로 모은 재산 1억1천만원을 아프리카 빈곤국인 우간다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진순자 씨(74, 대통령표창)는, “젊을 때부터 해온 결심을 실천한 것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이 고맙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한 우리 주변의 숨은 공로자들을 포상하는 제도로 2011년 이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그 동안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故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젓갈 할머니’ 유양선 씨, ‘염소 할머니’ 정갑연 씨 등 우리사회의 미담 주인공들을 발굴해서 포상을 해오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숨은 공로자를 꾸준히 찾아서 더욱 널리 알림으로써 우리 사회에 나눔과 배려 그리고 봉사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명순 / 취재본부장

김명순 /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