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부산 BEXCO 양자회담장에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신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무, 국방·방산, 경제·통상, 창조산업 및 문화교류 등 제반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하여 협의하였으며, 한반도 정세 및 북한 문제 등에 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지난 1일 러시아 베링해에서 발생한 오룡호 침몰사고로 동 선박에 승선한 인니 선원들이 희생된 점에 대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유가족들에게 마음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였으며, 우리 정부는 인명구조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동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조속한 사고수습 노력을 기울여 주고 있는 한국정부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외교장관 공동위 개최 및 국방·방산, 전자정부, 양국간 투자확대, 금융, 해양인프라, 창조산업 및 인적교류 분야 등에서 양국간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현안인 한-인도네시아 CEPA(FTA) 협상 재개 문제도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혜를 모아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장관 공동위는 2006년이후 개최되지 않았던 동 공동위를 내년초 재개 추진하고. 국방·방산은 양국간 국방 및 방산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자정부협력은 12일 체결되는 “전자정부행정개혁 공동위원회 설립” MOU를 환영하고. 금융협력은 양국간 상호 금융기관 진출을 위한 금융당국의 조속한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무역·투자는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 기업(포스코)의 추가 투자 여건개선에 관심 당부 하였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제철분야는 본인도 관심이 큰 분야로 직접 현안을 챙겨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방조제 협력은 인니가 추진중인 동 사업에 한국의 경험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인니 CEPA 협상은 박 대통령은 금년 2월 이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CEPA(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시장·투자·경제협력의 세가지 기둥으로 접근하면서 양국간 입장을 고려, 상호이익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조속한 협상 재개가 이루어 질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10월 체결된「한-인니 창조산업 MOU」에 따라 최근 패션, 음악, 디자인, 영화분야에서 활발해진 양국간 교류를 평가 하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자신의 딸이 한국의 ‘슈퍼주니어’, ‘EXO’의 팬이어서 자신도 딸과 함께 자카르타에서 K-POP 공연을 두 번이나 관람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비확산체제의 안정을 해치는 북핵 문제와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인도네시아측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였으며, 특히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네시아측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했다.

다루스만 現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인니 국적으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설치 및 활동, COI 보고서 작성, 유엔 북한 인권 결의 채택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그간 한-ASEAN 대화조정국으로서의 활동을 평가하였고, 양국정상은 앞으로도 양국이 ASEAN 등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은 조코위 대통령의 취임 이래 처음으로 이루어진 정상회담으로, 이번 회담을 통해 양 정상은 상호간 우의와 친분을 구축, 향후 양국간 협력 기반을 다져 나가는데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방송 / 우종덕 보도국장

우종덕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