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청장 공한수, 구덕운동장 재개발 관련 입장문 발표
CNB 국회방송 부산 ecnb@daum.net
2024년 07월 02일(화) 13:19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부산 서구청장 공한수입니다.

먼저,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구청장으로서, 구덕운동장 재개발 관련 입장문을 이렇게 구민 여러분께 전하게 되어, 마음이 착잡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나 우리 서구 발전을 위한 사업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구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구덕운동장은 1928년에 건립된 부산 최초의 공설운동장으로, 우리 서구민 뿐만 아니라 부산시민의 큰 자랑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이같은 역사성과 정체성을 인정받아 부산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또 한 번 자긍심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해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운영상에도 많은 어려움이 생기면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구민들의 숙원인 구덕운동장 재개발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제기되고 논의되어 왔습니다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수천 억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난제 중의 난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이번에 구덕운동장 재개발을 위해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란, 도시재생 촉진을 위해 공공 주도로 쇠퇴지역 내의 산업·상업·주거·복지·행정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지구 단위 사업을 말합니다. 구덕운동장의 경우, 1만5천 석 규모의 축구전용 경기장을 비롯해 각종 체육시설, 문화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공동주택을 건립한다는 내용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저는 부산시의 이번 사업이, 오랜 기간 방치되다시피 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작게는 대신동권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크게는 우리 서구 전체의 균형 발전을 가져오는 하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구 미래 발전을 책임져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원칙적으로 찬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이번 사업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1만5천 석 규모의 축구전용 경기장은 프로축구 뿐만 아니라 K-팝, E-스포츠, 각종 공연이나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입니다.
둘째, 이렇게 되면 이 일대의 유동인구가 급증하게 되고,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셋째, 이는 또 바로 우리 구민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넷째, 이번 사업은 원도심권인 대신동권역의 발전을 촉진시켜 우리 서구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신동권역은 구덕운동장의 쇠퇴와 궤를 같이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릇 도심 발전이라는 것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앵커시설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는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게 될 구덕운동장이 대신동권역의 앵커시설로서 우리 서구의 균형 발전, 미래 발전을 이끌어 낼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구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서구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만큼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번 구덕운동장 재개발과 관련해,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우려와 반발은 저도 잘 알고 있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사업이 약 8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국·시비 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건립을 통한 주택도시기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부산시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재정 지원 속에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야말로 서구 발전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대하시는 주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공동주택 건립 문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의 일부분이며, 무엇보다도 현재의 계획안은 사업 구상안으로서 구체적인 도입 시설 및 규모, 건축계획 등은 추후 시행계획 수립 시 결정되는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 역시 재개발 자체가 아니라, 재개발의 방식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만큼, 이는 향후 시행계획 수립 단계에서 얼마든지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구덕운동장 재개발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이기는 하지만 우리 구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구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반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구청장으로서의 당연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부산시에 우리 구의 입장과 우리 구민들의 의견을 꾸준히 전달해 왔습니다.

무엇이 우리 서구의 미래 발전을 위한 길인지, 무엇이 우리 구민들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구민 여론, 특히 이러한 반대 주민들의 우려까지 잘 수렴해서 우리 구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에 더욱 적극적으로 건의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서구의 발전이라는 대전제 하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혜를 함께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 7. .

부산광역시 서구청장 공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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