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연구원 토론회 개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시의 국제화 도전과 기회”
- 국제화 마스터플랜 수립과 APEC정상회의 기념관 건립 추진해야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
2024년 07월 08일(월) 17:29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성공으로 경주시는 완벽한 개최 준비와 개최 이후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이에 한국지역연구원은 임배근원장의 사회로 ‘2025 APEC 정상회의 : 경주시의 국제화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줌 토론회를 7월 4일 개최하였다.

2002년 유치에 성공해 3년의 준비기간을 가지고 2005년 개최한 부산과 달리 경주시는 개최지 확정이 늦어 1년 4개월 정도의 짧은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짧은 기간 내 빈틈없는 준비를 하여야 하는 현 상황에서 기획된 이번 한국지역연구원의 토론회가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다.

이날 발제에 나선 이영찬 동국대교수는 ”APEC은 경주 국제화의 출발점“으로서 경주시의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단계별 액션 플랜과 함께 ’Post APEC‘ 종합전략을 제안하면서 ’Post APEC’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APEC 준비위원회 구성과 국제화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하고 중장기적으로 인프라 개선과 MICE 산업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단발성 행사유치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일시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아니라 APEC 이후 전략 수립으로 ‘(가칭) 경주포럼’의 연례 개최를 통해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의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다보스 포럼을 벤치마킹한 포럼 기획에 착수하자고 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교수의 제안은 APEC 개최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경주의 장기적 발전전략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정토론에 나선 조진형 대경미래연구원장은 무엇보다도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적극 나서 APEC 유치를 기회로 중앙정부로부터 획기적인 지원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경주시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대해 설득력 있는 준비 작업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십 년 채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보문호수 오리배를 예로 들면서 보문단지의 혁신 없이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지정토론에 나선 최정자 동국대교수는 APEC 개최를 K정신문화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며, 보문단지 숙박시설의 노후화를 지적하면서 컨벤션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리고 후세에 남길 APEC 기념공원의 건립을 주장하였다. 또한 인근도시 울산, 부산, 포항 등 산업발전상 소개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Post APEC 사업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시하였다.

한편, 지정토론에 나선 고경래교수(북경중앙미술아카데미)는 경주가 국제적 도시로 변모하여 APEC 개최 이전과 이후가 완연히 다른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시민주도 참여형APEC 개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도시 경관 및 디자인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역사문화도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글로벌 콘텐츠 개발에 보다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서병철 대구YMCA사무총장은 토론에서 도시를 만들어가는 주체인 시민참여를 지적하면서 지역주민에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인근 대구, 울산, 포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AI시대에 네이버, 삼성 등 IT기업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민간의 창의성이 APEC에 접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지역대학들과 연합해 공동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중심 이미지를 구축할 이벤트를 만들어 글로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김신재 동국대교수는 APEC 개최로 결국 남는 것은 기념비적인 건축물로서 2005년 개최지인 부산 동백섬의 APEC 회담장 누리마루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주에도 APEC을 개최한 이후에도 기억될 한국식 정원을 포함한 기념관 건립은 필수적이라고 했으며 거론되고 있는 월정교를 만찬장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21명의 세계 정상을 위한 심장, 뇌, 외상 등 비상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동국대 경주병원이 그 허브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며 차제에 지역의료체제를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끝으로 한국지역연구원 임배근원장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경주시가 태권도공원 유치 등 여러 번의 유치 실패 후 성공한 APEC 정상회의인 만큼 경상북도와 경주시 그리고 지역 경제계, 시민사회, 학계 등이 힘을 합쳐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소멸도시 위기 대응과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후대에 남을 독창적인 APEC기념 건축물이 건립되기를 기대하였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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