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8일 담양에서 국립정원문화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립정원문화원은 정원문화 산업 진흥과 정원관광 활성화를 선도할 국내 최초의 정원 전문기관이다.

전남도는 정원문화 세계화와 전문 연구•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기관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으며, 이러한 노력 끝에 2021년 국가사업으로 반영돼 이번 개원으로 이어졌다.

개원식에는 이미라 산림청 차장, 이개호 국회의원, 정철원 담양군수,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을 비롯한 정원 관련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정원문화의 뿌리인 담양에서 국립정원문화원이 문을 열게 된 것을 온 도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K-가든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정원문화원은 ▲미래 정원 인재 양성 ▲대국민 정원문화 서비스 강화 ▲K-가든의 글로벌 선도라는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원 전문 자격제와 표준화를 도입하고,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정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정원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남을 ‘대한민국 정원문화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이미 지난해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담양 소쇄원을 주제로 ‘애양단 정원’을 선보였으며, 민간정원 30선 중 10개소가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남도정원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앞으로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을 연계한 전남형 정원관광 투어를 운영하고, 2027 남도정원비엔날레, 2031 장미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통해 정원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