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TBS 정상화를 언급한 가운데, 김어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폐국 수순을 밟았던 TBS를 되살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포항 남구·울릉군)은 20일 국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폐국 수순을 밟던 TBS를 중앙정부가 되살리겠다는 발상은 언론의 독립성과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명백한 행정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9월 행안부가 주무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없이 TBS의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지정 해제를 결정하는 등 TBS를 폐국 위기로 내몬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TBS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윤 장관이 TBS를 언급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2022년 12월 30일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에서 김어준 씨가 “3년 6개월 뒤 복귀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현실화하기 위한 사전포섭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김어준 씨의 약속대로라면 2026년 6월 복귀인데 서울시장 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자 행정력을 동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윤호중 장관의 TBS 정상화 발언은 ‘상왕’ 김어준의 어명을 받들기 위한 정치 방송 복원 프로젝트”라며 “언론 독립과 지방자치 침해하는 행정권 남용은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TBS는 과거 선거 때마다 편파 방송과 가짜뉴스 확산의 핵심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2016년 9월 신규 편성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총 196건의 방송심의 제재 중 73.9%에 달하는 145건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특정 정당의 정치 전략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2024년 6월부터 출연금이 끊기며 TBS는 폐국 수순을 밟고 있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