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호두(관장 박미연)는 10월 2일(목)부터 12월 28일(일)까지 뮤지엄호두 봄봄 1, 2, 3에서 동양화 전통과 동시대 감각을 여백의 미로 구현하는 차명희 작가의 개인전《점 • 선 ― 감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명희 작가의 신작을 중심으로 90여 점의 회화 및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10월 23일(목) 뮤지엄호두 소극장 깜짝에서 전시 오프닝 리셉션이 성황리에 성료되었다. 동료 및 후배 작가들과 평론가,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한데 모여 개인전 개최를 축하하고 서로 간의 화합을 다졌다.

뮤지엄호두 기관 전경

전시 투어와 케이터링으로 이어진 오프닝 행사 내내 작업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와 따뜻한 인사, 격려가 오가며 예술 생태계의 활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하계훈 양평군립미술관 명예관장의 축사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 현장

점과 선, 감각의 바다로 이끄는 화폭
차명희는 1970년대 중반부터 동양화의 재료와 정신을 기반으로 작업을 이어오며, 198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수십 차례의 전시를 통해 독자적인 화풍을 일궈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이후 전개된 근작을 중심으로, 점과 선이 자유롭게 유영하는 평면 속 세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동시대 미술로 재해석된 동양화의 미감
전시 제목《점 • 선 ― 감각》은 작가가 오랜 세월 탐구해 온 회화의 근본적 언어를 집약한 것이다. 점과 선, 여백이 어우러진 화면은 동양화의 전통을 동시대 미술로 확장하는 동시에, 회화가 여전히 유효한 사유의 공간임을 증명한다. 관람객은 차명희가 구축한 고유의 조형 언어 속에서 깊은 몰입과 사색의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차명희의 선, 삶의 호흡과 정신의 결을 담은 존재론적 흔적
박미연 관장은 차명희 작가의 작품 세계를“종이, 목탄과 아크릴이라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선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확장해 왔다”고 평하며, “그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정신과 물질을 잇는 다리가 되며, 관람객에게는 자기 내면을 비추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넓은 재료 실험을 통한 장르간 경계의 확장
이번 전시는 절제된 색채와 재료적 실험을 통해 회화의 표현 영역을 확장해 온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목탄의 거친 질감, 아크릴의 투명한 명료함, 먹의 은은한 번짐이 어우러진 화면은 긴장과 해방, 응축과 확산의 리듬을 만들어 내며, 자연의 원리와 닮은 울림을 전한다.

박수은 학예팀장은“《점 • 선 ― 감각》은 차명희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평면의 언어를 새로운 시각과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라며,“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호흡과 여유를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전시 기간 내 총 어린이 예술 워크숍 <나를 담은 그림책>이 진행될 예정이다. <나를 담은 그림책>은 전통적인 동양화를 동시대의 감각으로 풀어낸 출품작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한 뒤, 작업의 주제, 과정 및 작품의 구성 요소를 활용하여 자신의 감각을 그림책으로 표현하는 어린이 미술체험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월 2일부터 23일까지 매주 일요일 연속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참여비는 무료이다. 뮤지엄호두 홈페이지 게시글 또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10월 30일 목요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