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6시 50분경 비서관 1명과 봉하마을 뒷산에 서 등산 중 산 아래로 떨어지면서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서거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남경찰청이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은 오전 7시 5분경 인근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진 뒤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전했다.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화마을 뒷산에 오르기 전 새벽 5시20분경에 가족들에게 짧은 유서를 컴퓨터 파일로 남겼다.


최근 검찰수사 등으로 겪은 심적 고통, 가족과 지인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착잡하고 짧게 표현했다.


유서에서 전 대통령은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냐“면서 “미안해하지 말고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이 모든 것이 운명이라고 강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화장을 해서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달라"고 끝을 맺었다.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차는 23일 오후 6시 30분경 수천명의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통곡하는 가운데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으며, 운구는 도착 5분후 마을회관에 안치됐다.


윤광남 기자

윤광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