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 드립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며 국가와 민족의 비극이다.
그러나 그분은 온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 이다.

미국을 위시한 우방국들의 애도와 그분의 치적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통해서 그리고 김해 봉화마을 빈소를 비롯하여 전국 방방곡곡에 마련된 분향소 마다 줄을 잇는 조문객들을 통해 그분의 생애가 훌륭하였음이 확인되고 있으며 또한 정치철학이 옳았음이 높이 평가 되고 있다.

민주주의 실현. 권위주의와 지역주의 타파. 정치자금 개혁은 정치정화 그리고 무엇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 서민을 위한 정책은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노무현 정권의 뛰어난 정치적 치적이라 하겠다.

그분은 돌아 가셨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이제 싹이 트고 자라나 그분의 유지와 정치적 업적은 크게 결실을 맺을 것이 분명하다.

그분이 서거이후 봉화마을 빈소를 찾는 조문객은 인산인해를 방불케 하는 가운데 이회창 선진당 총재에게 계란을 토적하고 김형오 국회의장 에게 찬물을 덮어씌우는가 하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박희태 현 대표 등 여권인사들의 조문을 못하게 하는가 하면 심지어 정동영 민주당 대통령 전 후보에게도 조문을 못하게 했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화환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을 땅바닥에 팽개치고 발로 짓밟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의 노사모 회원들과 일부 과격 지지자 들이 자행한 행동들은 전 국민들로 부터 크게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상사를 빚은 당사자들은 잘못했음을 깊이 뉘우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노사모들과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이 나라 온 국민의 대통령이며 또한 온 국민 모두가 노 전 대통령의 비보에 애통해 하지 않는 분이 단 한분도 없을 것으로 본다.

봉화마을 빈소는 노사모 회원과 일부 지지자들의 화풀이 장소가 아니라 애통하게 타개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안치 되어있는 엄숙한 장소이고 이 나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온 국민이 그분을 추모하고 서거를 애도하는 자리이고 유족을 위로하는 자리이다.

그분은 대통령에 당선 소감에서" 저를 지지한 분들만의 대통령이 아닌 반대하신 분들까지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대통령으로 .또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과 약속을 했었다.
그리고 갈등과 분열의 시대는 끝날 것이라고 희망하셨다.

이 뜻이 살아생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분은 이 세상을 떠나시는 순간까지도 "아무에게도 원망 하지마라 "는 유언을 남기셨다.
이 뜻은 반목과 분열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는 말씀으로 우리 모두는 깊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군사 독재가 있었기에 민주주의가 절실했고 보수적인 정치 세력이 있었기에 진보정치 성향을 지닌 정치인 노무현 그분이 시대적 요구에 따라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 것이다.
획일적인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겠다.

이제는 억울함도 미움도 뒤세기며 이성으로 돌아가 반목과 분열을 끝내야 한다.
이것이 그분이 마지막 남긴 유언이다.

오는 29일 국민장을 거행하게 되었다 . 그분의 서거에 온 국민이 오열하고 추모의 열정이 결집되어 결정 된 것이다.

노사모 회원과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이 나라 국민이라면 그분의 유지를 가슴에 새기고 그분 생시에 온 몸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던 것을 돌이켜 보면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거듭 태어나 반목과 분열은 이제 끝내고 화해와 용서하는 자세로 단합하여 그분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명복을 빌어드려야 할 것 이다.



부국장 김 갑 순

부국장 김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