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현주)은 「동향분석」 8호 「경기도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현황」을 통해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왜 필요한지를 시작으로 경기도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와 국회의원, 광역 및 기초의원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 왜 필요한가? -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 비율 OECD 가입국중 하위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란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정책이 입안되고 결정되는 과정에 여성의 경험이나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여성이 대표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확대되면 노동시장 뿐만 아니라 사회 전역에서 여성들이 경험하는 차별을 예방할 수 있으며, 지역정치를 복지와 삶의 질 향상, 환경문제 해결, 문화 욕구충족 등을 추구하는 생활정치로 전환시키는 토대가 될 수 있다.

▷ 경기도 여성 국회의원 비율 : 18대 국회에서 16대보다 2배 증가

경기도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은 매우 제한적이다. 제16대 국회의원 선거(2000년)에서 여성 당선자는 1명도 없었고, 17대 총선(2004년)과 18대 총선(2008년)에서 당선된 여성 국회의원은 각각 4명에 불과했다(18대 총선에서 여성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수원, 고양, 안산, 광명임).

18대 국회의원 중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한 전체 여성의원의 비율은 13.7%로서 16대 여성 국회의원 5.9%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였으나, 주요 OECD 국가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스웨덴 47.3%, 벨기에 35%, 캐나다 30%, 독일 25%)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 경기도 광역의회 여성의원 비율 : 14.3%로 전국 평균 웃돌아

한편, 경기도 광역의회에 출마한 여성후보는 최근 증가추세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민선4기(2006년) 광역의회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후보 비율은 8.8%이며, 여성당선자 비율은 9.3%이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수치로, 지방의회에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가늠케 한다.

광역의회 비례대표의 경우 여성후보 및 당선자가 60% 이상으로 높아 전체 광역의회 여성의원 비율이 14.3%로 높아졌다. 이는 전국 평균 12.1%에 비해 2.2%p 높은 수치이다.

▷ 경기도 기초의회 여성의원 비율 : 15.6%로 전국 평균 수준

경기도 기초의회 출마 여성 후보도 증가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민선4기(2006) 경기도 지역구 출마 여성후보 비율은 7.8%, 당선자 비율도 4.9%로 매우 낮았다.

기초의회 비례대표의 경우 여성후보 및 당선자가 70% 이상으로, 31개 지역 모두에서 최소 1인 이상이 당선되었고, 그 결과 경기도 기초의회 여성의원 비율은 15.6%로서 전국 평균 15.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신선호 기자

신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