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아파트와 원룸 80여곳을 턴 50대 쌍둥이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운동선수 출신인 이들은 다이아몬드 감별기까지 휴대하고 다녔다.

경북경찰청 강력수사대는 50대 쌍둥이 형제가 훔친 물건은 지폐와 귀금속에서부터고급 양주와 화장품, 노트북, 심지어 동전까지 돈이 될만한 물건은 닥치는 대로 훔쳤으며 이들 형제는 지난 1년간 경주와 포항의 아파트에 침입해 80여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이 넘는 금품을 훔쳤다고 밝혔다.

운동 선수 출신인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지 확인한 뒤 가스 배관을 타고 순식간에 아파트에 침입했다.

범인들은 다이아몬드 감별기까지 휴대하고 다니면서 자신들이 훔칠 물건이진짜 다이아몬드인지 확인해가며 절도 행각을 벌였다.

쌍둥이 형제는 항상 함께 다니며 물건을 훔쳤고, 한 집을 터는데 채 20분이 걸리지 않았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박기석 경감은 "주로 보안시스템이 허술한 서민형 아파트를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형제가 3년전부터 금은방과 거래를 했고, 일주일에 2-3차례 절도를 한 점으로 미뤄 피해사례가 수백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