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연안 농어촌에서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을 밀경작하다 경찰에 적발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포항 해양경찰에 따르면 일부 농어촌에서 상비약으로 쓴다고 양귀비를 재배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적발된 농가는 마당과 화단, 텃밭 곳곳에 양귀비을 심어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북 울진의 한 농가 뒷마당에 마약류인 양귀비가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었으며 양귀비는 꽃이 지고 나면, 항아리 모양의 씨방이 맺히는데 여기에서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런 양귀비 밀경작은 올들어 유난히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었으며 경찰이 압수한 양만도 지난해 6천 포기에서 올해는 만 포기를 훨씬 넘은것으로 집게되고 있다.

또 한 곳에서 양귀비 4백여 포기가 적발되는 등 밀경작 규모도 점차 대형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포항해경 단속반은 “일부 농어촌의 농가에서 양귀비 재배는 불법인 것으로 알면서 재배하고 있었으며 죄의식이 없는 것 같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농어촌에서 마약류인 양귀비 재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도시에서 밀매하는 행위가 늘어나 농가의 수입에 의존하는 경양이 있어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기자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