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11일, 수도권 수출입 화물 물류기지인 의왕내륙컨테이너 기지와 평택항은 아직까지 물류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의왕기지 제1터미널 진입로는 오후 들면서 200대가 넘는 컨테이너가 나가면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군트럭 40대를 지원받아 12일부터 비상수송에 나선다는 계획은 보류된 상태다.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조합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집회를 열고 제1터미널∼의왕시청 2㎞구간을 왕복하며 가두행진을 벌였지만 편도 3차로의 1개 차선만 이용, 경찰과 충돌을 빚지 않았다.

또 지난해와는 달리 정문봉쇄 등 과격시위가 발생하지 않아 비화물연대 소속 운전사들의 참여는 거의 볼수 없었다. 의왕기지는 최대 4만 5천TEU까지 장치할 수 있으며 현재 3만여 TEU가 장치돼 장치율 70%에 못 미쳐 여유가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의왕기지 진입로와 인근 부곡T.G 등에 2개 중대를 배치해 도로점거 등 불법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4개 선석을 운영중인 평택항의 경우 작년 파업 때처럼 컨테이너터미널 출입로 봉쇄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평소 처리물량(1천700TEU) 처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해양항만청은 평택항 내 28개 운송사가 관리하는 화물차량은 722대로 이들 중 35.8%인 259대가 화물연대 가입 차량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들 차량 중 87대가 운송을 거부했지만 처리물량이 줄어든데다 15대의 대체차량도 투입돼 물류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다.

평택항 야적장의 컨테이너 장치율도 안정수준인 35%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신선호 기자

신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