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영일만항 개항에 맞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테크노파크2단지와 영일만항 제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당초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로 21세기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총사업비 4천946억원을 들여 연일읍 학전·달전리 일대 279만1천㎡의 부지에 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포항시는 지난 2005년 포스코개발과 MOU를 체결, 지난해 9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올 1월부터 토지보상과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아래 지난해말 김모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 올 상반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 사업추진절차가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금융위기 이후 TP2단지조성사업 자금조달 역할을 맡은 금융사들이 PF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처럼 TP2단지사업이 난항을 겪자 포항시는 지난달 정동화 포스코건설사장을 만나 사업조기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정은 영일만항 제4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총사업비 1조2천900억원을 투입해 631만6천㎡규모로 개발할 계획인 제4일반산업단지와 영일만항 배후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5년 준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포항시관계자는 "국제금융위기이후 금융사들의 PF자금 운용규정이 강화되면서 자금마련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TP2단지사업의 경우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에 있으므로 조만간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일만 제4일반산업단지사업 역시 국내 일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대상자를 선정,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