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호의 수위가 낮아져 유람선 운항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안압지에는 때이른 녹조 현상이 발생하여 가뭄 피해가 관광지에도 나타나고 있다.

경주보문호에는 며칠 전까지만해도 관광객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뱃놀이를 즐겼으나 보문호 동쪽 지역이 가뭄에 못이겨 진흙 바닥으로 드러난 것은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수위가 평소보다 무려 3,4 m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경주 보문호가 이렇게 수위가 낮아진 것은 10여년 만에 있는 일이라면서 가뭄이 계속된다면 피해가 증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주시는 관광지인 안압지에 녹조현상이 크게 발생하여 양수와 전기분해시설을 설치하는 등 녹조현상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심한 가뭄으로 발생한 녹조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꽃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경주지역은 가뭄 피해가 농사와 식수는 물론 관광지까지 확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에 행정력을 기울리고 있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기자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