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가 27일 오후 부평구민방위교육장 대강당에서 연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주민 교육과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로 나선 희망제작소 원기준 객원연구위원은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는 마을지도자 사관학교로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행정부문에서도 예산 확보와 배정에 급급하지 말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과감히 투자하라”고 지적했다.

원 객원연구위원은 또 탄광촌인 정선군 사북읍과 고한읍 사례를 들어 “주민자치위원회가 꾸준히 학습해 자치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으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스스로 주민의 대표성을 확보해야하고, 마을디자이너로서 비전을 만들고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부평1동 주민자치위원회 박명식 위원장도 “주민자치위원과 담당 공무원 각자의 기능과 역할,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평의제21 마을자치분과 박재성 위원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전문성 향상 노력과 함께 권한이 확대돼야 한다”면서 “참여하는 주민이 늘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치의 힘이 성숙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민자치센터가 개소된 지 12년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행정기관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 형식에 치우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을 살피고 개선방한을 모색하려고 마련됐다.

한편 부평구의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22개 동에 문화여가, 시민교육 등 415개다.

주민자치위원은 57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강사와 자원봉사자는 360명이 활동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주민자치시설을 이용한 주민은 13만5,000명으로 1일 평균 이용객은 110명이다.

구 관계자는 “토론회를 통해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대안은 부평구 지방자치활성화와 지방자치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환수 / 기자

박환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