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2시30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삼정리 해송모텔 뒤쪽 논에서 훈련비행 중이던 주한미군 헬기 1대가 불시착했다.
　
헬기는 불시착 후 불이 붙어 기체가 전소됐으나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당시 헬기에는 미군 12명이 타고 있었으나 화재직전 모두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고 인근 민가 등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미해군 소속 MH-53 다목적 헬기로 포항에 있는 미해병대에 인력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불시착한 헬기의 프로펠러에서 시작된 불이 연료통과 기체로 옮겨붙었다"며 "기체 손상 외에는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 이모씨(55)는 "바다쪽에 있던 헬기의 날개 부분에서 연기가 나면서 갑자기 논에 불시착한 뒤 미군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미군 당국과 함께 사고원인 등을 파악 중이다.


동부취재본부 / 서병철 기자.

서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