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층 대강당서 분기 1회 문화강좌도 마련, 공연장으로도 활용 -

부평구청사가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달 초 작은도서관에 이어 갤러리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문화강좌와 공연이 수시로 개최되고, 만남.휴식 공간으로 ‘커피 人’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 9일 청사 지하 1층에 전시장 ‘굴포갤러리’를 새롭게 들였다.
구청사 지하 1층은 부평지역 예술인들의 서예, 동양화 등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였으나, 조명 시설 등이 낡아 한 동안 제구실을 못했다.

구는 최근 조명과 전시대 등 전시 설비를 정비해 굴포갤러리를 연 것이다.
이를 축하해 부평구예술인회가 20일까지 굴포갤러리에서 소속 작가들의 작품 200여점을 전시.판매하는 ‘2012 사랑나눔전’을 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부평향토원로작가회의 전시회가 굴포갤러리에서 있을 예정이다. 구는 굴포갤러리에 부평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한편, 전시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무료로 대여한다.


지난 2일 개관한 작은도서관 ‘Book 人’(북스 인)은 어린이 도서에서 문학, 철학, 사회학 등 책 4,500권을 구비했다. 지하 1층에 있어 구민의 접근이 떨어졌던 행정자료실을 청사 2층으로 옮긴 것이다.

구는 국회도서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북스 인’에서 국회도서관의 소장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논문이나 학술자료 등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국회도서관 소장자료를 부평구청에 오면 쉽게 열람할 수 있다.

구는 오는 19일 오전 7시 대회의실에서 ‘제43회 아침문화강좌’로 환갑을 넘긴 나이에 도보여행가로 변신한 황안나(73)씨를 초청, ‘길은 어니에나 있다’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연다.

구는 분기별로 명사를 초청, 아침문화강좌를 열어 구민에게 인문학 강좌를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달 초 여성주간을 맞아 토크 콘서트가 있었고, 어린이 대상 공연이 진행되는 등 각종 공연도 대회의실에서 수시로 열린다.

대회의실 주변 복도에는 한국전쟁 직후 1950년대 부평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돼 있다. 굴포천에서 빨래하는 아낙네와 낚시하는 아저씨, 국수 말리는 풍경과 추수를 끝낸 삼산동 농악대의 흥겨운 모습 등 지금은 낯선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 구청 1층에 자리한 커피숍 ‘커피 인’도 만남?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부평구청사에 오면 민원서류도 떼고 커피 한 잔도 즐기며 그림을 감상하고 책도 읽을 수 있다”면서 “부평구청사가 딱딱한 관공서로서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민에게 다가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성원 / 기자

윤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