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에 버금가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역에 바람피해와 폭우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이 지나가는 시기에 백중사리가 겹쳐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비가 요망된다.

보령 앞바다의 조석(潮汐)에 따라 일어나는 수위의 상승량인 고조는 28일 낮 12시 54분(수위 예상치 570cm), 29일 새벽 1시 34분(671cm)으로 28일에는 바람으로 인한 해일피해가 예상되고, 29일에는 폭우로 인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빗물이 바닷물이 많이 들어오는 백중사리와 겹쳐 하천 범람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태풍은 지난 2010년 보령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의 천연기념물인 ‘외연도상록수림’을 초토화 시킨 태풍 ‘곤파스’와 진로가 비슷하고 태풍 ‘매미’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 서해안 도서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선 바람에 간판 등 야외 부착물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야 하고 농촌에선 비닐하우스에 버팀 기둥을 설치해 붕괴를 막고, 과일나무도 받침대를 세워줘야 한다”며, “특히 해일 가능성이 큰 해안가에서는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바닷물 침수 예상지역에서는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남취재본부 / 박하윤 기자

박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