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이민자 라보니루나씨의 이웃 사랑 -

결혼이민자가 주위의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계양2동에 거주하고 있는 라보니루나씨다.

라보니루나씨는 지난 27일 계양2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한국에 시집와서 받은 사랑을 이제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백미 10kg 4포를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주민센터는 즉시 백미를 전달할 홀몸어르신을 선정해 라보니루나씨와 함께 홀몸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백미를 전달했다.

라보니루나 씨는 방글라데시인으로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생활 5년차를 맞고 있다. 한국생활 초기 문화와 언어가 달라 힘들었지만 마음이 따뜻한 남편과 가족, 이웃을 만나 이제는 한국말도 제법하고, 모 방송국 토크쇼에 나갈 정도로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

라보니루나 씨는 “파지를 줍거나 보행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보면 고국에 있는 친정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는데 앞으로도 주위의 어려운 어르신을 보면 친정 부모님의 대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나눔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백미 전달에 동행한 한기홍 계양2동장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 이렇게 이웃을 돌보는 라보니루나씨의 모습에서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명절도 다가오는데 나눔의 손길이 계속되어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가 되었으며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 본부장

이태원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