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성폭행사건 모두 면식범에 의한 성폭행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이웃은 범행 대상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데다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경계심이 느슨해지기 쉬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폭행범들은 출입문은 물론 베란다 창문까지 열려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침입통로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주변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잠깐 외출 때에도 철저한 문단속이 범죄 예방의 최선책인 셈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일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만삭의 임신부를 성폭행한 혐의로 A(31)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 몰래 들어가 20대 주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신 8개월째로 만삭의 몸이던 B씨는 세살배기 아들과 함께 낮잠을 자던 중 A씨가 성폭행하려 하자 “임신했다.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A씨는 거실 바닥에 있던 수건으로 B씨의 눈을 가리고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B씨의 집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며, 성폭행전과 등 전과 6범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서 “성적 충동을 느껴 집 주변을 돌아다니던 중 문이 열린 집을 발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주택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려던 20대가 검거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번에도 범인은 피해 가정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이날 빌라에 침입해 잠을 자던 주부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강간상해 등 전과 3범인 보험설계사 류모(29)씨를 긴급 체포했다.

류씨는 1일 오전 0시20분쯤 춘천시 후평동 한 빌라 1층 집에 침입해 세살난 아들과 함께 자고 있던 C(23·여)씨를 성폭행하려다 C씨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얼굴과 배 등을 걷어차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형곤 / 보도2국장

김 형곤 / 보도2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