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교육감:이영우)은 태풍.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대책이 겉돌고 있는 바람에 학생과 학부모가 애궂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학부모들이 도교육청에 중요한 문제를 전화로 확인을 하려고 해도 휴일의 경우 제대로 전화연결도 되지않아 전화서비스 마저도 먹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큰 피해를 주고 간 이번 태풍 '산바' 내습에 따른 재난대책본부 구성도 안됐지만, 공보담당부서는 학교휴업조치 등상황전파를 위해 근무가 필요한데도 한사람도 자리를 지키지 않아 홍보기능도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17일 태풍특보에 따른 유치원, 초.중.특수학교 휴업과 고교 학교장 재량휴업 시달을 16일(일요일) 오후 5시가 넘어 일선 교육지원청에 휴대전화 문자로 통지됐다는 것.

경북도내 시.군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휴일인데다 오후 늦게 전통을 받아 밤늦게 소속 학교에 연락하는 북새통을 연출했으며, 학부모들은 이런 사실을 몰라 등교여부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요일인 16일 오전 11시부터 도,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요원 비상근무(1단계)를 지시했고, 오후 8시에는 비상근무 3단계에 돌입 했다.

경북도는 태풍 ‘산바’가 영남내륙을 관통한다는 예보가 있자, 일요일인 16일 오후 2시 상황지원관을 22개 시군(울릉군 제외)에 파견하고, 11개 유관기관단체장 긴급회를 열었다.

이처럼 태풍 ‘산바’로 전국이 비상체제인데도 경북도교육청은 16일 당직근무자 6급 1명, 7급 1명 등 달랑 2명만이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태풍.호우 등 ‘자연재해 행동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됐는지가 의문을 낳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에 따른 초.중고 휴업과 관련, 포항교육지원청 등 도내 각 시.군 교육지원청에서도 갈팡질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내 일부학교 학부형들은 휴업 사실을 연락받지 못하고 방송 등을 통해 확인한 후 다시 학교로 확인하거나 17일 오전아파트 등 방송을 통해 전해 듣기도 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요일인 16일 재부정보과, 당직실, 교육과정과, 도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비상근무를 실시했다.”는 설득력이 없는 해명이다.


경북취재본부 / 조덕이 본부장

조덕이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