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에 거주하는 김철봉(만84세) 어르신은 이번 9월부터 정선군 참전유공자 지원조례에 의해 지원되는 공로수당을 매월5만원씩 받게 되었다.

지난 08월부터 정선군이 참전유공자 공로수당 원대상자 신규 발굴을 추진하면서 관내 국가유공자 중 미신청자 22명을 추가 지원하게 되었는데, 강릉보훈지청의 신원조회결과, 뜻밖에도 8월중 신청한 김철봉 할아버지는 참전유공자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게 되어 본인은 물론 보훈관련 공무원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늦깎이나이에 정선군 신동읍이 첫발령지인 새내기 사회복지공무원인 오영근(만48세)주무관과 군청관계자는 김철봉 어르신의 댁을 찾아가 이분이 참전유공자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거듭 확인하고 강릉보훈지청에 재확인을 요청하였으며, 강릉보훈청에서도 직권조사에 나서 10여 일만에 참전유공자로 등록하게 되었다.

6.25전쟁 중 황해도 해주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펼치다 왼쪽어깨 관통상과 오른쪽 다리, 귀바퀴, 등 온몸 성한 곳 하나없이 큰 부상을 당하고도 살아남은 것이 다행이라고 여기시던 김철봉 어르신은 “처음에 참전유공자가 아니라는 통지를 받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김 어르신은 “월5만원씩 지원하는 정선군 수당을 못 받아서 억울한 것이 아니라 제대 후 온전하지 못한 몸으로 모진 세월을 견뎌온 내가 참전유공자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받친 내 생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 참담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명예전역 58년만에 참전유공자로 인정받도록 도와준 신동읍 오영근 주무관과 정선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정선군의 찾아가는 복지행정에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정선군에 따르면 ‘참전유공자 공로수당은 09월 현재 385명의 6.25 한국전쟁 및 월남참전유공자가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정선군에 1년 이상 거주하는 만65세 이상의 참전유공자에게 매월5만원의 참전공로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거주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하여 연중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원취재본부 / 김승섭 기자

김승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