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미군기지 맹독성폐기물 처리진상조사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가 27일 오전 11시 국회본관 기자회견장에서 부평캠프마켓주변지역 환경오염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일회 시민대책위 상임대표를 비롯해 한광용 박사(민.관.공동조사단장), 문병호 국회의원(부평갑), 홍영표 국회의원(부평을)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대책위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발표한 조사보고서를 분석해 이번에 조사한 17종의 다이옥신 총량을 공개했다. 자료에 의하면 다이옥신 최고농도는 2161.530pg/g으로 1000pg/g이 넘는 곳도 5곳이나 됐다.

시민대책위는 지하 4∼5m 심토에서 다른 지역 표토보다 높은 다이옥신이 발견된 것은 과거 다이옥신을 함유한 유해화학물질이 조사지역에 매립됐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이 만든 가장 위험한 독극물이자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다이옥신은 극소량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일으킬 수 있어 오염정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민대책위는 57만 인구밀집지역인 부평에서 미군기지 인접지역에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학교들이 위치해 오염정화의 법적 책임이 있는 국방부에서 즉각적으로 오염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서둘러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다이옥신과 다이옥신 유사독성화학물질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오염물질과 범위, 원인, 경로 등을 철저히 밝히고 캠프마켓과 DRMO 내부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 이태원 기자

이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