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생활자치 구현을 위한 ‘충남형 주민자치’의 실행계획을 최근 확정한데 이어, 16일 범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대규모 토론회를 마련했다.

도는 이날 공주에 위치한 도 교통연수원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15개 시,군 205개 읍,면,동 지역리더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주민자치 실질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자치학회(학회장. 전상직)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전상직 학회장의 ‘주민자치가 충남발전의 새로운 동력이다’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곽현근 대전대 교수의 ‘현행 주민자치의 발전적 고찰’과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의 ‘주민자치의 유효한 성공전략’을 주제로 한 발제 강연, 토론 등이 이어졌다.

곽현근 교수는 이 자리에서 ‘동네의 규모와 역할’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통해 동네자치를 정의했으며 “그동안 지역을 위해(for) 일하도록 요구 받아온 공무원들이 이제는 주민과 함께(with) 일하도록 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필두 연구위원은 “주민자치는 정부가 시켜서 할 수도 없고, 대신 해 줄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주민들이 알아서 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되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주민자치의 당위성과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한 주민자치의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이석근 천안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은 10여년 간의 경험을 토대로 현행 주민자치센터과 주민자치위원회의 현실적 한계와 주민참여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주민자치가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충남형 주민자치는 정부의 역할과 기능, 행정 환경 변화에 발맞춰 지역 공동체 중심의 주민참여형 자치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주민자치 실현으로 분권역량을 강화한다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자체와 마을이 성장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충남형 주민자치 실행계획은 ‘함께하는 행복한 동네자치 구현’을 비전으로, 목표는 ▲주민참여 보장 : 상향식 분권형 동네자치와 ▲주민결정 존중 : 주민주도의 마을경영 ▲시민역량 강화 : 사회적 자본의 형성 등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5대 역점과제로는 ▲주민자치 4대 모델 개발,보급 ▲주민자치 아카데미 운영 ▲주민자치 종합지원센터 구축 ▲지역공동체 기반 구축(커뮤니티 형성) ▲주민자체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충남취재본부 / 김상완 기자

김상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