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선주자들 간에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과거 이야기, 그것도 수십 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서로를 탓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되며 연일 언론에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젠 지겨울 뿐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서서 일하겠다는 사람들의 입에서 어떻게 수시로 상대 후보 흠집 내기 뿐인지....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상대후보 흠집 내는 짓은 하지 않는다.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우리는 갖가지 자격증과 스펙을 갖추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시험과정 등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얻는다. 그런 힘든 과정을 통과하여 겨우 면접의 기회를 얻는 취업희망자들은 최고로 멋진 모습으로 면접관 앞에 서서 자신의 장점만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국가를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국민의 삶의 방향 제시는 없고 과거 들추기에만 급급하니 정치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은 결코 고울 수가 없다.

모든 물질은 저마다 고유의 파동이 있다고 한다. 납과 철, 돌과 수정의 파동이 다르듯 사람도 저마다 다른 특유의 파동이 있다. 나타나면 갑자기 방안이 싸늘해지는 사람과 훈훈해지는 사람. 국민에게 기쁨의 파동을 주는 지도자가 아쉬운 요즘이다.

최윤희 / 논설위원 (구미대학 교수)

최윤희 /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