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관장. 오병권)은 연극 <안데르센>을 19~20일까지(금 저녁 7시 30분, 토 오후 3시, 저녁 7시) 이틀간 앙상블 홀 무대에 올린다.

연극 <안데르센>은 세계적인 동화 작가 안데르센이 쓴 <어른을 위한 동화 7편과 자서전>을 극작가 이윤택과 연출가 이윤주가 각색해 만들었다.

지난해 국립극단에서 초연되었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4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폐막작으로 선정, 2015년 아스테지 어린이겨울축제 개막작으로 초청되었다.

이미 국립극단에서 <궁리>, <혜경궁 홍씨> 등 역사적 인물에 주력했던 이윤택 예술감독은 그의 첫 가족극으로 <안데르센>을 선택했다.

작가 안데르센의“성숙한 어른이 되어서야 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이윤택은“나이가 들어 동화극을 해야 할 시점에 이 작품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만큼 동화극은 우리의 삶을 반추해볼만한 본질적인 메시지 담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번 작품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에서 창단했으며 <오구>, <동경>, <햄릿>, <문제적인간 연산>, <파우스트>, <어머니> 등 수많은 명작 레퍼토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단거리패의 대표배우 김미숙, 홍인수, 이승헌, 윤정섭, 박인화(안데르센 역) 등이 출연하며, 동물마임, 그림자놀이, 종이 인형, 꼭두마임 등 풍성한 볼거리와 연희단거리패만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 것이다.

원작자 안데르센은 이미 잘 알려진 세계적인 동화작가다. 하지만 동화는 그의 수많은 작품가운데 일부분에 불과하다. 안데르센은 시와 소설, 기행문과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고 특히 극작가로 성공하기를 원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번 작품 연극 <안데르센> 역시 원작자 안데르센의 실제 삶을 반영했다.

불우했던 자신의 유년기가 안데르센을 닮았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배우이자, 극단 가마골 대표였던 연출가 이윤주는 지난 4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연극 <안데르센>은 안타깝게도 그녀의 유작이 되었다. 연극 <안데르센>은 아이들은 물론, 꿈을 잊은 어른들에게 진한 향수와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대전취재본부 / 장현주 보도부장

장현주 보도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