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의 알맹이 없는 해외출장이 잦아 시민의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 구미시의 경우 해마다 2-3차례씩 과.국장 급 공무원 2-3명이 투자유치를 명분으로 일본 현지 기업을 방문해 상담활동을 펴고 있다. 일례로 올해에도 시 투자통상과 과장 외 2명의 직원이 지난2월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일본 기업을 방문했다.

하지만 사전 시장조사가 미흡했던 탓에 수백만 원의 예산을 들인 것과 달리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돌아 온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번 방문으로 시 공무원이 만난 일본 기업은 일본 내 T사를 비롯해 8개 사로 알려 졌으며 상담내용으로는 구미공단 투자환경 및 산업인프라와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와 세제 등 인센티브 지원에 관한 설명이었다.

하지만 일본 현지 기업들의 답변은 ▷현재는 엔 저 현상으로 해외투자 보다는 일본 내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상태다. ▷임금인상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이전을 하거나 있다. ▷일본 내 대기업의 경기는 좋아졌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본 기업들이 구미공단과 산업동향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은 검토나 고려의 시기가 아니다 라는 것으로 요약 할 수 있다.

구미시는 향후 대상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 투자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구미 공단 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해외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주선해나갈 방침만을 밝혔다.

또한 시는 일본 내 외투기업을 상대로 오는 4월25일부터 28일까지 2차 투자유치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을 세워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구미시가 특단의 계획과 성과가 불투명한 투자유치단(공무원) 파견을 언제까지 지속 할 것인지, 획일적 일정에 따라 혈세를 탕진하고 있는 시 관련부서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북.중부취재본부 / 이찬희 보도부장

이찬희 보도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