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모운동이 한때의 탄광촌 이미지를 넘어, 이제는 문화와 사람의 온기로 다시 살아난다.

(사)영월군번영회는 오는 11월 1일(토), 모운동 일대에서 ‘2025 모운빛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 영월이 후원하고, 한국문인협회 영월지부 영월동강문학회, 청년 창업기업 느루 사회적협동조합과 루티드 협동조합 등이 함께 참여하여 폐광지역의 기억과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지역기억 재생형 문화축제로 기획되었다.

‘모운빛 문화제’는 “모운동, 어둠에서 빛으로”를 주제로, 탄광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구름 품은 광부의 길’- 클린 트레킹 광부들이 걸었던 옛길을 따라 걷는 기억의 여정과 ‘광부 도시락 체험’ -청년 창업가들이 준비한 광부 도시락 체험과 ‘기억에서 미래로’ 구름 위 인문학 콘서트 – 지역의 역사와 자립 비전 이야기, 모운동 별빛 야외 영화제 – 마을 광장에서 별빛 아래 함께 보는 영화와 박주환 감독과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구름 위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상해흥사단 대표이자 『나는 독립운동의 길을 걷다』의 저자인 이명필 작가가 특별 초청되어, 현재 모운동에 조성 중인 복합문화공간 ‘유이당(惟以堂)’의 비전과 지역 자립의 가능성을 주제로 특별 대담도 진행된다. 이명필 작가가 설립한 히어로 역사구회(HERO)는 독립운동과 지역사를 잇는 시민 인문교육과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모운동 중심으로 추진 할 계획으로 이번 문화제의 ‘기억과 미래’라는 주제와 깊은 울림을 공유한다.

이번 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순수 민간 주도형 축제라는 점이다. 시민단체인 영월군번영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 주민과 청년 창업가, 예술인들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한다. 청년들은 직접 광부 도시락을 준비하고, 어르신들은 광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술 전시에 참여한다. 또한 지역 기업과 단체들이 재능기부로 행사 운영을 지원하며 ‘모운빛’이라는 이름처럼 모든 세대의 빛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제가 될 예정이다.

영월군 번영회 황성일 회장은 “모운빛에는 ‘모운동의 빛’과 ‘모든 사람의 빛’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번 문화제는 산업의 끝이 아닌, 영월이 새롭게 피어나는 문화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cnb국회방송 강원총괄 취재본부장 장도현 alwk10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