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은 올해로 4년째를 맞은 ‘귀비고 신화학 아카데미’를 ‘섭리의 신화학’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시민들과 다시 만난다.

이번 아카데미는 여성신화와 해양문화를 중심으로 지역 정체성을 탐색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창의적 문화 학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25 귀비고 신화학 아카데미 ‘섭리의 신화학’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2월 6일까지 문화예술팩토리와 귀비고에서 총 8회의 강의와 2회의 워크숍 및 토크 테이블로 운영된다.

이론강의 소개

프로그램은 여성신화와 바다의 서사에 담긴 ‘순환’과 ‘공존’의 철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포항의 해양신앙, 별신굿, 연오랑세오녀 등 지역 신화를 넘어 환동해 해양문화권 전반으로 확장해 ‘신화학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서울대 조현설 교수, 연세대 김선자 교수, 북유럽신화 번역가 최윤영 교수 등 국내 신화 연구를 대표하는 8인의 전문가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이론강의 소개

전체 프로그램은 ‘섭리라는 대여신(태모)’을 주제로 한 섹션Ⅰ과 ‘섭리의 바다’를 주제로 한 섹션Ⅱ로 구성된다.

김영 청강문화산업대 교수의 인도 대여신 신화를 시작으로 북방 샤머니즘, 이누이트 신화 등 세계 신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항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또한 단순한 강의형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토크테이블 프로그램으로 확대된다.

특히, 11월 23일과 12월 6일 열리는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는 신화학 필독서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지며, 지난 4년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모든 강좌는 무료로 운영되며, 인문학과 신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은 10월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가능하며, 회차별 참여 인원은 30~50명 내외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귀비고 신화학 아카데미가 ‘신화학의 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지역 고유의 해양·여성신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인문학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