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자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와 이상기온이 일상화되면서 산불은 빈번해지고, 피해 규모 또한 대형화되는 추세다.

서부지방산림청(청장 김영혁)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을 **‘선제적 대응, 강력한 초기진화, 유관기관 협력 대응’**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 드론·AI로 실시간 감시 강화
서부지방산림청은 산불 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드론과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감시를 강화하고, AI 기반 산불위험 예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리산, 덕유산, 무등산 등 주요 산림권역에 산불감시원을 배치하고, 지역 주민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집중 관리에 나섰다.

■ “2시간 내 진화 목표”…84명 특수진화대 상시 대기
서부지방산림청은 대부분의 산불을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진화하고 있으나, 강풍과 낙엽 등 연료물질로 인해 대형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대비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84명이 즉시 투입 가능한 상태로 상시 대기 중이며, 고성능산불진화차·다목적진화차 등 최신 장비를 조기에 투입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가을철 산불 대책부터는 재난성 산불 확산 우려 시 산림청장이 직접 지휘할 수 있는 신속대응체계도 도입된다.

■ 유관기관 협력으로 대응력 강화
산불 대응은 기관 간 협력이 핵심이다. 서부지방산림청은 전남·전북·경남 지역의 소방본부, 군부대, 경찰서, 지자체 등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산불 발생 시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진화작전을 위해 권역별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산불 진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산불은 예방이 최선”…소각행위 단속 강화
한편, 우리나라 산불의 대부분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이에 서부지방산림청은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을 확대해 불법 소각을 줄이고, 입산자 실화 등 인위적 요인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서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며 초기 대응이 생명과 직결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