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포항 환호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포항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다영 포항시의원이 주축으로 참석해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겼다.이번 기념식은 흥해서부초등학교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로 막을 열었다.

이어 포항여성회 회장의 개회사,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와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의 연대발언, 기계중학교 학생의 편지 낭송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피해자들의 고통과 용기를 기억하며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자는 뜻을 공유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포항지역 유일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박필근 할머니를 대신해 아들이 참석, “관심과 기억에 감사드린다”는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이다영 의원은 “포항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세운 뜻깊은 상징”이라며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잊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박희정 포항시의원, 편준 포항시 복지국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