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갑)이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국립대학병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든 병원장이 수도권-비수도권 간 의료격차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비수도권의 전반적인 의료환경과 서비스 수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전무했다. 8개 병원 중 7곳이 '전반적 의료환경이 미흡하다'고 답했으며, 의료서비스 수준 역시 과반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의료기관의 역량과 전문성에 대해서는 7곳이 긍정적으로 답해 일정 수준의 전문성은 확보되어 있다고 보았다.

병원 운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과 재정 지원 부족이 꼽혔다. 7개 병원 중 6곳이 이 두 항목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했다. 시설•장비 부족은 차순위 문제로 2곳에서 응답했다.

정부의 정책 및 지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투입돼야 할 분야로는 '전문 의료인력 확충 및 처우 개선'이 6곳에서 꼽혔으며, 이어 '시설 및 장비 현대화'(4곳), '중증•응급질환 진료 역량 강화'(2곳) 순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의원은 “지역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은 연간 약 4조 6,270억 원에 달한다”며, “사는 곳이 다르다고 치료 기회가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대학병원이 있는 지역조차 이처럼 심각한데,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전라남도의 현실은 더욱 절박하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