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대통령경호처가 로봇개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내부 증빙서류 일부를 마스킹(가림) 처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권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는 고스트로보틱스 한국법인과 계약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총판파트너사인 ㈜드론돔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 행안부 산하기관 전용 총판과 ‘무리한 계약’

수의계약을 위해 경호처는 “단독업체와 계약할 수밖에 없는 사유”를 제출해야 했다.
이에 경호처는 **“다른 회사의 로봇개는 가스총·그물총 등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없다”**며
고스트로보틱스의 제품만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스트로보틱스 한국법인과 직접 계약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경호처는 한국법인이 아닌 ㈜드론돔과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첨부된 증빙서류 중 일부 내용이 검은색 매직으로 마스킹 처리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확대 분석 결과, 해당 부분에는 **“행안부 및 산하기관”**이라는 문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곧 ㈜드론돔이 행정안전부 및 그 산하기관에 한해서만 판매권을 가진 총판사였음을 의미한다.

대통령경호처는 행안부 산하기관이 아니므로,
㈜드론돔과 계약을 체결할 법적 근거가 없었음에도
이를 마치 불가피한 수의계약인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 김건희 여사 ‘바쉐론 시계’와의 시기적 일치

이번 계약 시점은 **사업가 서성빈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선물한 시기(2022년 8월 전후)**와 일치한다.
해당 사업가가 대표로 있던 ㈜드론돔은 바로 이 로봇개 수의계약의 당사자였다.

권 의원은 “로봇개 임차 계약 후 12억 원 규모의 본계약이 예정돼 있었다”며,
“대통령경호처가 증빙서류까지 조작하며 김건희 여사에게 시계를 선물한 사업가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시계 의혹의 실체, 로봇개 계약으로 연결돼”

권 의원은 이어
“경호처와 같은 시기에 중소벤처기업부도 국가행사에 로봇개를 등장시켜 홍보 기회를 제공했다”며,
“로봇개 섭외를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시계 의혹’도 명확히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부 1】 로봇개 수의계약 첨부서류 일부(마스킹 포함)

출처: 대통령기록관

【첨부 2】 주요 사건일지
일자 주요 내용
2022.06 대통령경호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고스트로보틱스 로봇개 시험 운용
2022.07.01 고스트로보틱스 한국법인 ↔ ㈜드론돔 총판계약 체결
2022.08 경호처, ㈜드론돔과 로봇개 임차 수의계약 체결 / 김건희 여사 시계 수수 시점
2025.10.28 권향엽 의원, 수의계약 마스킹 의혹 및 특혜성 계약 의혹 제기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