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남도 평화소리합창단’ 창단 연주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지역 주민과 북한이탈주민, 이북도민을 비롯해 5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따뜻한 화합의 무대를 함께 했다.

평화소리합창단은 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과 이북도민, 그리고 도민들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화합하자는 취지로 2023년 창단됐다. 합창단은 지난 1년여 동안 정기적인 연습과 소규모 공연을 이어오며 호흡을 맞춰왔고, 이날 처음으로 정식 창단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창단 연주회는 **‘음악으로 하나 되는 평화의 울림’**을 주제로, 지역과 세대를 넘어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시간을 마련했다. 공연은 평화소리합창단의 창단 기념곡 「평화의 노래」로 문을 열었으며, 이북7도부녀연합합창단과의 협연 무대에서는 이산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합창단의 풍성한 하모니 속에 울려 퍼져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현악삼중주팀의 섬세한 연주와 청소년 우쿨렐레 동아리의 밝은 무대, 대금 독주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풍성한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따뜻한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으며, 일부 관객은 눈시울을 붉히며 공연을 지켜봤다.

고미경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축사를 통해 “평화소리합창단은 단순한 음악단체를 넘어, 남과 북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평화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창단 연주회를 위해 오랜 시간 연습해주신 단원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